스마트폰에서 ‘혁신’이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요? 전혀 새로워진 디자인? 전에는 없던 기능? 이미 스마트폰은 ‘더 얇게’, ‘더 빠르게’, ‘더 넓게’라는 모토로 새로운 디자인과 기능을 넣은 제품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덕분에 새로운 제품이 나오면 기존에 나온 제품과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는 일이 많아지면서, 제조사 입장에서는 새로운 UI나 기능 보다는 특이한 디자인을 만드는데 더 많은 고민을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래서 삼성전자는 디자인에 기능과 기술을 넣은 ‘혁신’을 이루었습니다. 바로 갤럭시 노트 엣지가 삼성이 내놓은 혁신의 상징입니다.
갤럭시 노트 엣지는 같이 발표한 ‘갤럭시 노트4’의 측면에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추가한 제품입니다. 한쪽 면에 디스플레이를 넣어 본 디스플레이와는 독립 또는 유기적으로 동작하는 엣지 스크린을 통해 혁신을 이루었다고 평가 받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갤럭시 노트 엣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갤럭시 노트 엣지 스펙
모델명 |
SM-N915 |
모바일 AP |
엑시노스 5433 |
CPU |
ARM Cortex-A53 1.3GHz x 4 ARM Cortex-A57 1.9GHz x 4 32/64비트 지원 |
디스플레이 |
슈퍼 아몰레드 5.6인치 |
해상도 |
2,560 x 1,440 (QHD) 2,560 x 160 (엣지스크린) |
램 |
3GB |
저장공간 |
32GB |
카메라 |
전면 370만 화소 후면 1,600만 화소 (스마트OIS) |
네트워크 |
3G / LTE / LTE-A / 광대역 LTE-A |
근거리 네트워크 |
Wi-Fi 802.11 a/b/g/n/ac, 블루투스 4.1, NFC, MHL |
배터리 |
3,000mAh 착탈식 |
센서 |
가속도, 기압, 지문, 자이로, 지자기, 홀, 심박수, 조도, 근접, UV, RGB, 제스쳐 |
크기 (mm) |
151.3 x 82.4 x 8.3 |
무게 (g) |
174 |
모바일 AP – 최초의 64비트 CPU를 품다
갤럭시 노트 엣지에는 갤럭시 노트4에 사용한 것과 같은 삼성전자가 개발한 ‘엑시노스 5433’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엑시노스(Exynos)에는 옥타코어(Octa Core)로 구성된 8개의 CPU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사용된 CPU는 ARM의 Cortex-A53 4개와 Cortex-A57 4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CPU들은 64비트를 지원합니다. 다시 말해 안드로이드 유저들이 꿈꾸고 있던 64비트 시대를 열어 줄 바로 그 CPU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AnTuTu 벤치마크 점수)
엑시노스 5433의 성능은 현존하는 모바일 CPU 중 1,2위를 다투는 수준입니다. 이보다 한 단계 낮은 ‘엑시노스 5430’도 벤치마크 툴인 ‘AnTuTu’에서 상당히 높은 점수를 얻고 있는데 그보다 더 빠르니 성능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로 퀄컴의 스냅드래곤 805보다도 빠릅니다.
성능이 빠르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64비트를 지원한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구글이 약 한달 전부터 배포하기 시작한 안드로이드 5.0 ‘롤리팝’이 64비트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갤럭시 노트 엣지에서도 이를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삼성전자에서는 갤럭시 노트 엣지에 롤리팝 업그레이드를 했을 때 64비트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서는 언급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형평성 때문입니다.
이 제품은 판매 지역에 따라 엑시노스 5433과 스냅드래곤 805가 선택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엑시노스 5433을 사용한 제품은 64비트를 지원하지만 스냅드래곤 805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똑 같은 비용을 지불했는데 어떤 것은 64비트가 되고 어떤 것은 안 되고. 이런 형평성 문제로 삼성전자도 고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예 지원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기 때문에 이후 롤리팝 업그레이드 공지를 기다려 봐야 알 수 있습니다.
측면 커브드 디스플레이
갤럭시 노트 엣지를 특정 짓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측면 디스플레이입니다. 정면에서 봤을 때 오른쪽 측면에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넣었습니다. 이 부분은 본 디스플레이와 별개 또는 연계해서 동작합니다.
엣지 스크린에는 전용 앱들이 있으며 삼성 앱 스토어에서 별도로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문자나 전화 수신, 각종 알림을 이곳을 통해 받을 수 있어 다른 작업을 하는 도중에도 방해를 받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점도 존재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에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그리고 가장 우려했던 부분이 바로 스마트폰을 잡았을 때 원치 않는 ‘터치 현상’이 발생하는 것인데요. 다행스럽게도 이 부분은 간단히 해결했습니다. 멀티 터치 기능을 막아서 2개 이상의 손가락이 닿으면 동작하지 않도록 한 것입니다. 그러니 손으로 잡더라도 이상 동작이 생길 일은 없습니다.
갤럭시 노트 엣지 디자인
이제 갤럭시 노트 엣지의 외형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엣지 스크린을 빼면 갤럭시 노트4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측면에 스크린이 있어 그 부분에 있던 전원 버튼이 상단으로 올라간 것만 빼면 말이죠.
액정 부분의 면적은 상당히 큽니다. 다시 말하면, 제품 전체 크기 대비 액정이 차지하는 비율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들은 홈, 뒤로 가기, 메뉴(앱) 버튼이 물리적으로 되어 있는데 이 부분의 면적을 최소로 해서 가시 면적을 키운 것입니다.
상단에는 통화용 스피커가 있고 오른쪽에는 RGB 센서, 근접 센서가 있습니다. 그리고 전면 370만 화소 카메라도 보입니다.
윗 부분에는 전원 버튼과 이어폰 단자가 있는데요. 갤럭시 노트4에서는 전원 버튼이 제품의 오른쪽 측면에 있었으나, 노트 엣지는 그 부분에 스크린이 있어 위로 올렸습니다.
하단에는 물리 버튼이 있습니다. 홈 버튼에는 지문 인식 센서가 있으며 왼쪽에는 앱 리스트 버튼, 오른쪽에는 뒤로 가기 버튼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랫면에는 충전과 데이터 전송을 위한 Micro USB 2.0 단자가 있고 오른쪽에는 S펜이 수납되어 있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엣지 스크린은 커브드 스크린입니다. 그래서 정면이나 옆이 아닌 45도 각도 정도로 비스듬히 볼 때 제일 잘 보입니다.
측면 디스플레이는 멀티 터치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사실 할 필요도 없습니다. 2,560 x 160 크기에서 화면을 확대하거나 할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엣지 스크린 반대편에는 볼륨 조절 버튼이 있습니다.
뒷 부분은 재질은 가죽 소재입니다. 갤럭시 노트3에서도 이와 유사한 재질을 사용했었으며 조금 더 가죽 느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카메라는 1,600만 화소로 스마트 OIS(광학식 손 떨림 보정기능)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LED 플래시와 심박 측정 센서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뒷 커버를 제거한 모습입니다. 갤럭시S5부터 사용한 직사각형 형태의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갤럭시 노트 엣지는 노트4와 동시에 발표됐으나 배터리는 호환이 안 됩니다.
그리고 이 배터리는 전용 충전기를 사용했을 때 0%부터 50%까지는 30분 만에 충전되는 고속 충전 기능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배터리는 3,000mAh 리튬이온을 사용합니다. 보시다시피 착탈 가능하지만, 기본적으로 1개만 제공합니다.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S펜입니다. S펜도 이번에는 업그레이드 됐는데요. 갤럭시 노트3의 S펜에서는 필압이 1,024 단계까지 인식됐으나 이제는 2,048 단계까지 됩니다. 그래서 더욱 정교한 필기와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갤럭시 노트 엣지는 삼성전자가 새로운 디자인을 추구하며 만든 혁신적인 제품입니다. 엣지 스크린을 빼놓고 보더라도 디자인은 더욱 세련되어졌고 성능도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에서 톱 수준입니다.
여기에 엣지 스크린이라는 새로운 측면 디스플레이를 추가해서 기술력과 디자인을 모두 잡았습니다. 오늘은 갤럭시 노트 엣지의 스펙과 디자인에 대해 알아봤으며 다음 시간에는 엣지 스크린 부분을 집중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