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드라마와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란 무엇인가




안녕하세요

유플러스 공식블로그입니다.


오늘은 국내에서는 아직 서비스하고 있지 않지만, 미국에서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DVD 대여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Netflix)'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넷플릭스란 어떤 회사인가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미국에서는 나름 유명한 콘텐츠 대여 서비스 회사입니다.


지금의 넷플릭스는 스트리밍 콘텐츠 서비스 업체로 알려졌으나 이전에는 DVD 대여업을 하던 곳입니다. 쉽게 생각하면 예전 동네마다 있던 비디오 대여 매장을 전국적으로 확장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DVD 대여업이 잘 될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는데요. 넷플릭스의 창립연도가 1997년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나름 블루오션을 개척했기 때문에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때만 해도 인터넷이라는 것은 생소했고 DVD는 시작하는 단계였기 때문입니다.


사실, 지금도 마니아 사이에서는 DVD나 블루레이에 저장된 영화나 드라마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 사람이라면 한 번 감상한 뒤에는 좀처럼 다시 꺼내 보는 일이 드물죠. 어찌 보면 낭비입니다. 그래서 대여업이 인기를 끌 수 있었습니다.


넷플릭스의 초기 사업 모델은 간단했습니다. 인터넷으로 보고 싶은 영화를 여러 개 선택하고 신청하면 우편으로 해당 DVD를 반송용 봉투와 함께 보내주는 것입니다. 영화를 다 본 뒤 반송용 봉투에 넣어 우체통에 넣기만 하면 회수가 되므로 사용자 입장에서는 매우 편리했습니다.



넷플릭스의 위기 그리고 기회



러나 이런 편리한 DVD 대여 서비스도 인터넷 앞에서는 큰 위기가 찾아오게 됩니다. 사람들은 DVD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시간조차 아까워했기 때문입니다. 중간에 DVD가 파손이라도 되면 그 시간은 더 길어진다는 단점도 있었습니다.



넷플릭스의 큰 위기가 온 것인데요. 이때가 2000년 후반이었습니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을 제대로 실천한 곳이 넷플릭스였습니다.


넷플릭스는 기존 DVD 대여업을 그대로 유지한 채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에 뛰어듭니다. 이때가 2009년인데요. 인터넷 활성화 시기를 생각하면 조금 늦게 시작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유튜브와 아마존이 경쟁적으로 온라인 콘텐츠 공급을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당시 넷플릭스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은 TV와 PC로만 한정 짓지 않았습니다. 미국 가정 내에서 많이 사용하는 비디오 게임기인 'Xbox'와 'PlayStation'을 비롯해 인터넷이 연결되는 모든 기기에서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여기에 $7.99/월이라는 저렴한 이용료에 광고도 일체 없었기에 2013년 4분기 기준으로 미국 내 가입자는 3,310만 가구를 넘어섰고 전세계에서는 4,200만 가구가 넷플릭스에 가입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추가로 유럽 13개국에서도 넷플릭스 서비스를 시작했으니 앞으로 가입자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넷플릭스의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의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가 유튜브와 비교해서 강점인 것은 TV로 '볼만한 것'이라는 점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유튜브의 태생은 UCC입니다. 사용자가 만든 콘텐츠인데, 이런 콘텐츠는 짧은 시간에 흥미 있는 내용을 볼 수 있다는 것이지만, 그만큼 재생 시간이 짧습니다. 보통 3분 이내 길어야 10분 정도가 대다수이고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는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영화뿐만 아니라 드라마까지 모두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넷플릭스에서만 볼 수 있는 자체 제작 드라마까지 선보였는데요. <하우스 오브 카드>라는 드라마를 시작으로 <Arrested Development>와 <Hemlock Grove> 등 흥미로운 콘텐츠들을 잇달아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2014년에는 '4K' 콘텐츠를 'CES'에서 발표했습니다. '4K'란 다른 말로 UHD라 하는데요. 해상도가 3,840 x 2,160에 이르며 이는 현재의 풀HD보다 4배 더 높은 숫자입니다. 아직은 4K 콘텐츠가 없어 UHD TV를 사더라도 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없었으나 넷플릭스가 4K 콘텐츠에 힘을 실어주면 적어도 미국에서는 UHD TV 판매량이 급증하지 않을까 합니다.


참고로 넷플릭스는 자체 제작 드라마인 <하우스 오브 카드>의 시즌 2를 4K로 제작한다고 합니다.


여기에 한 가지 재미있는 내용이 있습니다. 넷플릭스 가입자가 급증함에 따라 미국 내 인터넷 다운 스트림의 30% 이상이 넷플릭스에서 발생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자 ISP(Internet Service Provider)들이 넷플릭스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습니다.


주 내용은 이렇습니다. '넷플릭스가 공짜로 우리 망을 이용해 돈을 벌고 있으니 사용료를 물어야겠다'입니다. 그러나 넷플릭스는 "망 중립성의 원칙을 깬다"며 반발했죠.



망 중립성의 원칙이란


모든 콘텐츠 제공 업자가 무료로 공평하게 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원칙입니다. 데이터의 내용이나 유형을 불문하고 소비자나 생산자에게 차별을 두지 않고 공개한다는 내용입니다.



결국, 소송으로 이어졌고 법원은 인터넷 제공 업체(ISP)의 손을 들어주면서 넷플릭스는 망 사용료를 매달 지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국 내 서비스는 가능할까?



현재 넷플릭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은 미국을 시작으로 캐나다, 남미와 카리브 해, 영국과 스페인, 포르투갈, 네덜란드 등에서 서비스 중입니다.



(한국에서 접속하면 이렇게 미 서비스 지역이라고 나옵니다)


하지만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는 아직 서비스를 정식으로 개시하지 않았습니다. 영화나 드라마의 자막 문제부터 시작해서 망 사용이나 서버 구축 등의 문제도 생각해야 하니까요.


그렇다고 서비스 계획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아시아만큼 큰 시장도 없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에는 한국어 능통자를 뽑는다는 채용 공고가 있었기에 한글 자막을 준비해 국내 진출을 노리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기대도 해볼 만합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빠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에는 국내에서도 넷플릭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와 별개로, 한국에서 넷플릭스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닙니다. 넷플릭스는 미 서비스 지역에서의 접속을 차단하고 있지만, 우회 접속하는 편법을 이용하면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 서비스 이용료에 우회 접속을 위한 VPN 서비스 이용료 그리고 한글 자막 서비스 이용료까지 더 하면 매월 2만 원 이상을 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넷플릭스로 국내 온라인 콘텐츠 유통 채널에 변화가 올까



만약 국내에서 넷플릭스 서비스 또는 그와 유사한 서비스가 진행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현재 한국에서도 VOD 서비스는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u+ tv G' 등과 같은 IPTV에서 VOD가 유료로 서비스 중입니다. 그러나 이런 IPTV는 티비 방송이 주 서비스이고 VOD는 부가 서비스이기 때문에 별도의 이용료를 내야 합니다. 순수한 VOD 서비스로 활용하기에는 이용료의 부담이 있고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도 티비로 한정되어 있습니다.






월 10,000원 정도로 VOD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면 그 또한 콘텐츠 유통의 새로운 혁신이 될 수 있습니다. 영화 한 편 감상에 4,000~5,000원 정도의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데, 정액제로 바뀐다면 불법 다운로드도 많이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넷플릭스 서비스 이용료


넷플릭스 서비스는 2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DVD와 블루레이 렌탈과 스트리밍 서비스인데요. DVD와 블루레이 렌탈은 미국내 전용 서비스이므로 이를 제외하고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 요금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동시 1개 장치 접속, SD 화질 - 월 $7.99

동시 2개 장치 접속, HD 화질 - 월 $8.99

동시 4개 장치 접속, HD 화질 - 월 11.99



여기에서 관건은 월 서비스 이용료인데요. 앞서 말씀 드렸듯이 국내는 이미 IPTV + VOD 유료 가입자가 많은 편입니다. 만약 IPTV 서비스 업체에서 VOD를 월 정액제로 바꾸거나 기존 VOD 서비스만을 독립시켜 별도 서비스로 내놓는다면 넷플릭스는 국내 성공을 점치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애플이 아이폰을 국내에 출시하면서 경쟁 속에서 스마트폰 시장을 활성화시켰듯이, 넷플릭스가 국내에서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면 기존 국내 업체들과 어떻게 경쟁을 펼쳐 나가게 될지 궁금하네요. U+ HDTV와 같은 모바일 플랫폼의 콘텐츠 서비스 역시 더욱 진화한 모습으로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주지는 않을지 기대가 됩니다. 지금도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들을 새롭게 선보이고 있지만요.


U+ HDTV만 해도 '타임머신'기능과 '슬로모션' 기능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타임머신 기능이란 생방송도 최고 2시간까지 뒤로 돌려 다시 볼 수 있는 기능이며, 스포츠 방송처럼 빠른 화면도 느리게 재생해서 자세히 볼 수 있는 기능입니다. 이런 기능들을 제공하는 국내 서비스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 것이기에 넷플릭스의 국내 진출시 성공 여부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이상으로 넷플릭스(Netflix)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