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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4 이런 것들이 나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4가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27일(현지 시각) 폐막했습니다. '모바일 올림픽'이라고도 불리는 이 행사에는 모바일과 관련된 전세계 거의 모든 회사가 참여해 향후 모바일 시대를 이끌어갈 새로운 기술을 선보입니다.

 

유플러스도 사상 처음으로 해외 전시회에 참여해 U+만의 고유 기술들을 마음껏 선보였답니다.

 

 

 

 

앞서 두 번의 포스트에서는 유플러스와 관련된 소식만 전해드렸죠. 오늘은 MWC 2014에서 볼만한 제품들이나 기술을 소개해 드리고 마무리 지을까 합니다.

 

LTE 속도 경쟁

 

아무래도 모바일 환경에서 속도는 빼놓을 수 없는 것이겠죠. 국내에서도 U+와 SKT에서 3 Band CA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20MHz 주파수 3개를 묶어 최대 450Mbps를 낼 수 있는 3 Band CA가 시연됐습니다. 이제 유플러스는 국내에서 주파수만 확보하면 바로 450Mbps LTE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됩니다.

 

3월 1일부터 서울과 수도권 외에 6대 광역시에서도 U+ 광대역 LTE 서비스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7월부터는 전국 84개 시까지 광대역 LTE가 퍼지게 되는데요.

 

이와 함께 2 Band CA와 3 Band CA 기술도 함께 적용하면서 빠르면 올해 말 전국에서 300Mbps의 속도로 LTE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새로운 단말기 소개

 

일반 소비자들에게 가장 주목받은 것이 바로 새로운 단말기가 아니었나 합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를 의식했는지 2014년 주력 제품인 '갤럭시S5'를 발표했고, LG전자도 국내에서 이미 먼저 소개한 'G 프로 2'를 MWC 2014 기간 중 발표했습니다.

 

 

 

 

 

<LG전자 G 프로 2>

옵티머스G 프로의 후속작이지만, G2 느낌이 더 나는 G 프로 2는 외국에서도 평가가 상당히 후한 제품입니다. 전면과 측면에 버튼을 없애고 한 손 조작의 편리를 위해 후면 버튼으로 디자인했습니다.

 

그리고 G 프로 2의 트레이드 마크가 될 '노크 코드'도 보안과 편의를 동시에 추구하는 새로운 사용자 경험이라 할 수 있죠.

 

2.26GHz 쿼드 코어 CPU와 3GB의 램, 5.9인치 풀HD 화면에 3,200mAh 배터리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갤럭시S5>

 

갤럭시S5에 대한 평가는 조금 엇갈립니다. 출시 전 루머보다 낮은 스펙과 디자인 때문인데요. 5.1인치 풀HD 해상도 슈퍼 아몰레드에 2.5GHz 쿼드 코어 CPU, 2GB 램, 1,600만 화소 카메라로 S4보다는 좋아졌지만, 루머로 떠도는 것보다는 조금 낮아졌기 때문이죠.

 

하지만 삼성은 스펙보다 사용자 환경에 중심을 두고 개발했기에 스펙만 놓고 갤럭시S4와 단순 비교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소니, 레노버, ZTE 등 많은 휴대폰 제조사들도 자신들의 새로운 단말기를 선보였습니다.

 

 

<노키아의 안드로이드 폰 Nokia X 시리즈>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폰' 운영체제만을 고집하다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된 '노키아'에서 '안드로이드'를 사용한 첫 스마트폰을 선보였습니다.

 

아직 인수가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마지막으로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내놓고 싶었던 것일까요?

 

 

<소니 Xpreia Z2>

 

최근 소니는 PC 사업부를 매각한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이제는 모바일에 주력하겠다는 뜻이고 그만큼 PC 시장은 성장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지요.

 

그런 어려움 속에서 소니는 Xperia Z 후속작인 'Xperia Z2'를 발표했습니다. 디자인은 기존 Xperia Z1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슬림하면서도 각진 디자인에 방수 기능도 있습니다. 스펙은 갤럭시S5보다 조금 나은 편입니다. 화면 크기는 5.2인치이고 3GB 램에 후면 2,070만 화소와 3,200mAh 배터리를 탑재했습니다.

 

 

이 외에도 많은 제품들이 발표됐지만, 특이점은 없습니다. 이번 MWC 2014에서 발표한 스마트폰들을 보면 대부분 성능은 상향 평준화되었습니다. 같은 모바일 AP를 사용했기에 성능은 유사하고 안드로이드 기반이라 딱히 새로울 것이 없습니다.

 

삼성과 LG, 소니 정도가 새로운 사용자 환경과 사용자 경험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데요. 이제는 스마트폰을 선택할 때도 성능보다는 디자인과 사용자 편의에 중심을 둬야 할 것 같네요.

 

 

웨어러블 디바이스, 전쟁 시작

 

 

구글 글래스로 시작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도 MWC 2014에서 주요 볼거리 중 하나였습니다.

 

2013년에는 갤럭시 기어를 비롯해 스마트워치와 헬스/피트니스용으로 개발된 스마트밴드가 많았죠. 올해도 이와 같은 트렌드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 '갤럭시 기어2'와 '기어 핏'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의 절반을 독점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갤럭시 기어'의 후속작인 '갤럭시 기어2'와 헬스케어에 최적화된 '기어 핏'도 갤럭시S5와 함께 공개됐습니다.

 

 

<갤럭시 기어2>

 

갤럭시 기어2의 기능은 이전 제품과 크게 달라지지 않고 디자인만 조금 더 '시계'스럽게 변경됐습니다. 스트랩에 있던 카메라가 디자인을 고려해 액정 위쪽으로 이동했으며 홈버튼이 추가됐습니다.

 

그리고 심장 박동 측정 기능이 추가되어 약간의 헬스케어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마지막으로 운영체제가 안드로이드에서 타이젠으로 바뀌었답니다.

 

<기어 핏>

 

기어 핏은 헬스케어용 스마트 밴드로 커브드 액정을 사용하였고 심장 박동 측정을 내장하여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되는 기능들을 대거 추가했습니다. 피트니스와 헬스케어 기능에 최적화되었습니다.

 

여기에 전화, 문자 등의 각종 알림 기능이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헬스케어용입니다.

 

참고로 기어 핏은 'MWC 2014 최고 모바일 제품상'을 받았답니다.

 

LG전자 라이프 밴드 터치

 

LG전자도 구글과 손잡고 '라이프 밴드 터치'라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발표했습니다.

 

 

<LG전자 라이프 밴드 터치>

 

라이프 밴드 터치는 한 눈에 봐도 멋지다 싶을 정도의 세련된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이 제품 역시 헬스케어에 중점을 둔 스마트 밴드입니다.

 

이 제품은 이미 한 달 전 CES 2014에서 공개되었기에 딱히 새로운 제품이라고 볼 수는 없겠네요.

 

소니 스마트밴드 SWR10

 

 

<소니 스마트밴드 SWR10>

 

소니도 스마트밴드를 발표했습니다. 이 제품도 이미 CES 2014에서 선 보였던 제품입니다. 이 제품에는 액정은 없고 순수하게 데이터만 수집해 자세한 내용은 스마트폰을 통해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 제품들 외에 화웨이의 '토크 밴드'도 있었습니다.

 

 

사물인터넷과 LG보드

 

사물인터넷이란 모든 물체에 인터넷 연결 기능을 넣어 서로 능동적으로 동작하면서 사용자의 패턴에 맞는 정보를 제공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MWC 2014에서도 사물인터넷은 화두였고, 신기한 제품들이 많이 전시됐습니다. 특히 'P&G'에서 전시한 진동 칫솔을 보면, 단순한 전동 칫솔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칫솔이 스마트폰과 연동되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사용자의 칫솔질 패턴을 분석해 얼마나 오래, 그리고 자주 칫솔질을 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하는지를 전부 분석해서 알려줍니다.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겠지만 이런 것들이 모여 더 발전하게 되면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 되는 거죠.

 

이 외에 사물인터넷을 위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개발 업체들도 대거 등장했습니다.

 

'스냅드래곤'이라는 모바일AP 개발사로도 유명한 '퀄컴'에서도 사물인터넷용 소프트웨어 기술에 주력을 다 했습니다. 앞으로의 시장성을 보고 적극적으로 투자한 것이죠. 이 회사에서는 '올조인(All-Joyn)'이라는 이름으로 사물인터넷 소프트웨어를 발표했는데, 이 소프트웨어의 특징은 중간에서 기기들을 연결해주는 서버가 필요치 않고 각 기기들이 1:1로 연결하는 것입니다.

 

이외 인텔, ARM, 노르딕 등 주요 반도체 업체와 장치 업체들도 저마다의 사물인터넷 관련 기술들을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LG전자와 유플러스가 공동으로 개발한 'LG 보드'도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마치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거요.

 

<LG 보드를 시연하는 관람객>

 

LG 보드의 '미러 미디어'는 평소에는 거울로 사용되다가 사람이 가까이 다가서면 유리에서 다양한 정보를 볼 수 있는 기술입니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과 같죠.

 

그리고 스마트폰과 연동되어 데이터를 서로 주고 받을 수도 있습니다.

 

<LG 보드 소개 영상>

 

사람의 얼굴을 인식해 그 사람에게 맞는 각종 정보를 선별하여 보여줄 수 있으므로, 그 활용도는 무궁무진하겠죠? 집에서는 가족들에게 맞는 정보를 줄 수 있고 광고 보드로 활용할 때는 연령과 성별에 맞는 광고를 보여줄 수도 있습니다.

 

MWC 2014는 끝났지만, 여기에서 선보인 기술과 제품들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조만간 갤럭시S5를 비롯해 갤럭시 기어2와 기어 핏도 등장할 것이고 LG 보드를 비롯한 사물인터넷도 하나씩 등장할 것입니다.

 

유플러스도 MWC 2014에서 UWA, U+ Share LIVE, 홈보이, U+ HDTV 등 오직 유플러스에서만 누릴 수 있는 많은 서비스를 소개했습니다. 우리는 흔히 사용하는 것들이지만 외국에서는 대단하게 보였나 봅니다. 모바일에서 동시에 4개 화면으로, 그것도 HD 또는 풀HD 화면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사용자 입장에서 보면 일종의 축복이 아닐까 합니다.

 

이상으로 MWC 2014 소식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