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멀티미디어 자료 가운데 1, 2위를 다투는 것은 영상과 음악 파일입니다. 요즘 출시하는 스마트폰은 최소 HD(1,280 x 720)에서 풀 HD(1,920 x 1,080)을 지원하고 있어 고화질 영화를 감상할 수 있고 HD급 음질의 음악 파일도 많이 보급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 크기도 커지고 있지요.
이렇게 영화의 음악이 고품질로 가면서 개별 파일 크기도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를 저장할 공간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자주 백업을 해주면 괜찮지만 귀찮은 작업이고,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U+ Box'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가 있습니다.
스마트폰 저장 공간을 늘리는 것이 가장 좋지만, 기본 16GB의 저장 공간도 금방 차버리는 것이 다반사죠. 그래서 MicroSD 메모리 카드를 추가로 장착해 사용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오늘은 이 MicroSD 메모리에 대해 알려 드리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용량만 보고 샀는데 알고 보면 다양한 종류의 제품이 있답니다.
1. 스마트폰 메모리 종류
스마트폰에 사용할 수 있는 메모리는 낸드(NAND) 플래시 메모리라고 합니다. 낸드 플래시는 데이터를 저장하고 전원을 공급하지 않아도 내용이 지워지지 않습니다. 이를 플래시 메모리(Flash Memory)라고 하는데요, 이와 다른 개념으로는 DRAM이라고 있습니다. DRAM은 속도가 빠르지만, 전원이 끊기면 저장된 데이터도 전부 삭제됩니다.
갤럭시S4 LTE-A 스펙을 보면, 2GB 램(RAM)과 32GB 저장 공간을 갖고 있다고 나와 있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2GB 램이 DRAM이고 32GB 저장 공간이 낸드 플래시를 의미합니다.
MicroSD 슬롯에 MicroSD 카드로 확장할 수 있는 메모리도 이 낸드 플래시입니다.
2. SD카드와 MicroSD 카드
스마트폰에서 저장 장치로 사용하는 것이 낸드 플래시이고 MicroSD 카드도 낸드 플래시라고 했는데요. 이 MicroSD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메모리 카드 크기로 봤을 때는 SD와 MicroSD로 나뉩니다. 이것은 단지 크기의 차이이고, 사용하는 곳도 다릅니다. 보통 SD카드는 내비게이션, 블랙박스, 디지털카메라에 사용합니다.
그리고 MicroSD는 블랙박스, 스마트폰, 태블릿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MicroSD와 SD 크기 비교>
MicroSD는 SD 어댑터라는 것을 이용하면 SD 슬롯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위 사진이 바로 그것인데요, SD 카드 아래 홈에 MicroSD를 꽂으면 SD 카드처럼 쓸 수 있습니다.
이 외에 miniSD가 있으나 어중간한 크기 때문인지 지금은 거의 쓰지 않습니다.
3. MicroSD / MicroSDHC / MicroSDXC
스마트폰에 사용하는 MicroSD 카드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먼저 용량에 따른 차이입니다.
MicroSD, MicroSDHC, MicroSDXC가 바로 저장 용량에 따라 구분되는 단어입니다. 더 정확히 설명하면 저장하는 방식에 따라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지만 그것까지 알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는 이것만 알면 됩니다.
구분 |
저장 용량 |
MicroSD |
최대 4GB |
MicroSDHC |
최대 32GB |
MicroSDXC |
64GB 이상 |
만약 최신 스마트폰에서 MicroSDXC를 지원한다고 하면 이 제품에는 64GB 메모리 카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MicroSDHC와 MicroSD 카드도 지원합니다.
그러나 MicroSDHC만 지원하는 스마트폰에서는 MicroSDXC 방식의 64GB 메모리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같은 MicroSDHC라도 16GB까지만 지원하는 스마트폰에서는 MicroSDHC 방식이라도 32GB 메모리 카드를 사용할 수 없는 때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스마트폰 스펙에 나와 있는 최대 메모리 용량을 보고 그에 맞춰 사는 것이 좋습니다.
4. Class 구분
플래시 메모리에서 용량별로 구분이 있다면 '혹시 다른 것으로도 차이가 있나요?' 라고 물으신다면 "예"라고 답해드릴 수 있습니다.
용량뿐 아니라 속도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낸드 플래시 메모리도 저장 장치이기 때문에 속도 차이가 분명합니다. 이 속도 차이는 보통 'Class'라는 것으로 표기합니다.
<MicroSDHC Class 6>
<MicroSDHC Class 10>
위 2개의 MicroSDHC 카드에서 차이점이 제조사와 용량 외에 어떤 것이 있을까요?
눈치채셨나요? ⑥과 ⑩의 차이입니다. 사실 마땅한 표기법이 없어 원 숫자로 썼는데요, 다시 보시면 영문 'C'안에 숫자가 있는 형태입니다. 이것은 'Class 6'과 'Class 10'을 뜻합니다.
'Class'라는 것은 이 메모리 카드가 보장하는 최저 쓰기 속도입니다. Class 6은 최저 쓰기 속도가 6MB/s이고 Class 10은 최저 쓰기 속도가 10MB/s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숫자가 클수록 더 빠른 것이죠.
표기 |
속도 |
Class 2 |
2MB/s |
Class 4 |
4MB/s |
Class 6 |
6MB/s |
Class 10 |
10MB/s |
그런데 이 속도 표기는 Class 10이 끝일까요? 그건 아닙니다. 이보다 빠른 속도의 제품이 또 있습니다.
UHS (Ultra High Speed)라는 규격이 따로 있습니다. 이 규격은 MicroSDHC와 MicroSDXC에만 있고, 'UHS-I'과 'UHS-II 2'가지로 나뉩니다.
현재 판매 중인 상품은 'UHS-I'이고, 이 등급에서는 다시 0과 1로 나누어집니다. 조금 복잡하죠? 아래 사진을 보면서 다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고속으로 읽기/쓰기가 가능한 UHS MicroSDHC 카드>
UHS 지원 메모리 카드 겉에는 붉은 원에 있는 것처럼 1을 뜻하는 로마자 'I'와 ''이 있는 것과 없는 것으로 표기합니다.
먼저 아래에 있는 영문 'I' 대문자는 'UHS-I'를 뜻합니다. 아직 UHS-II 등급의 메모리는 없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이 '' 표시입니다. 이 표시가 없는 것은 최소 10MB/s이고 이 표시가 있다면 10MB/s 이상의 속도를 보장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 판매 중인 UHS-I 카드를 보면 이 마크와 상관없이 Class 10 이상의 속도를 보여주고 있으며 어떤 제품은 90MB/s 이상의 속도를 내는 제품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UHS-I 등급의 카드를 사용하려면 메모리 카드 리더기나 스마트폰에서 지원을 해줘야 제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Class 10에 맞춰 동작합니다.
5. 구매 가이드
나는 종영된 드라마를 다 저장해 놓고 한 번에 몰아서 보는 게 좋아.
최대한 큰 용량이 좋습니다. 32GB나 스마트폰이 지원한다면 MicroSDXC 64GB를 추천합니다. 만약 메모리 카드를 자주 쓰고 지운다면 속도도 Class 10 정도가 좋습니다.
정리하기 귀찮아서 한 번 저장하면 잊고 살아.
역시 되도록 큰 용량의 제품이 좋습니다. 32GB 이상을 추천합니다. 가끔 한 번씩 채워 넣기만 한다면 Class 6 정도가 무난할 것 같습니다.
음악을 주로 듣지. 내 스마트폰에는 항상 최신 앨범의 음악이 들어 있어.
용량과 함께 속도도 생각해야 합니다. 메모리 카드 쓰기 속도가 느리면 32GB 용량 채우는데 인내심을 잃을 수 있습니다. MicroSDHC 16GB 또는 32GB에 Class 10 제품을 추천합니다.
나 역시 음악을 좋아해. 하지만 주로 듣는 것만 듣고 가끔 앨범을 추가할 뿐이야.
MicroSDHC 16GB 정도에 Class 6 정도면 무난합니다.
나는 책만 보면 돼. 하루 한 권씩 읽지.
MicroSD 카드가 필요할까요? 필요하다면 MicroSDHC 8GB에 Class 4 정도면 충분합니다. 4GB가 더 저렴하지만 8GB와 가격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갤럭시S4 LTE-A를 샀는데 연사 기능이 마음에 너무 들어. 1,300만 화소라 화질도 좋은거 같아.
사진을 얼마나 많이 찍을 지 모르겠지만 단지 사진만 저장할 것이라면 8GB나 16GB 정도에 Class 6 이상을 권장합니다. 연사로 찍으면 한 번에 20장을 찍기 때문에 저장 속도가 더 중요합니다.
빠른 U+ LTE-A 스마트폰 쓰는데 왜 돈 써서 카드를 써야 해? 클라우드 서비스 쓰면 안 돼?
U+ 가입자라면 'U+ Box'에 100GB까지 저장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