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주력 스마트폰 시리즈인 갤럭시 S4가 공개되었습니다. 1,920 x 1,080 풀 HD 해상도와 5인치 슈퍼 아몰레드 화면 그리고 삼성전자에서 개발한 옥타 코어 AP '엑시노스 5410'으로 무장한 갤럭시 S4에 관한 관심은 어느 때 못지않습니다.
갤럭시 S4가 처음 공개됐을 때, 삼성전자도 애플처럼 혁신은 없다며 아쉬워했으나 하나 둘 드러나는 제원과 기능들을 보면 바뀌지 않은 것은 거의 없을 정도로 많은 변화가 이뤄졌습니다.
이제부터 2부로 나누어 갤럭시 S4의 모든 것을 알아볼 것이고, 1부에서는 하드웨어를 중점적으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1. 갤럭시 S4의 제원
갤럭시 S3 |
갤럭시 S4 | |
AP |
엑시노스 4 (4412) 1.4GHz, 쿼드 코어 |
엑시노스 5 (5410) 1.6GHz 쿼드 코어 + 1.2GHz 쿼드 코어 (big.LITTLE 기술적용) |
운영체제 |
안드로이드 4.1.2 | 안드로이드 4.2.2 |
디스플레이 |
4.8인치, 슈퍼 아몰레드 |
5인치(126.7mm), 슈퍼 아몰레드 |
해상도 |
1,280 x 720, 306 PPI |
1,920 x 1,080, 441 PPI |
메모리(RAM) |
1GB (3G) / 2GB (LTE) |
LPDDR3 2GB |
내·외장메모리 |
16 / 32GB, microSD/SDHC 지원 |
16 / 32 / 64GB, MicroSD/SDHC지원 |
후면카메라 |
800만 화소 | 1,300만 화소 |
전면카메라 |
190만 화소 | 200만 화소 |
네트워크 |
GSM / EDGE / UMTS / HSPA+ / LTE | GSM / EDGE / UMTS / HSPA+ / LTE |
와이파이 |
802.11 a/b/g/n, HT40 |
802.11 a/b/g/n/ac, HT80 |
기타 통신 기능 |
NFC / MHL | NFC / MHL / IR |
배터리 |
2,100mAh |
2,600mAh |
크기 및 무게 |
136.6 x 70.6 x 8.6mm, 133g |
136.6 x 69.8 x 7.9mm, 130g |
<갤럭시 S3와 갤럭시 S4 제원 비교>
1) 옥타 코어 엑시노스 5410
갤럭시 S4의 제원을 살펴보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AP(Application Processor)입니다.
갤럭시 S4에 탑재된 엑시노스 5410 (Exynos 5410)은 ARM의 프로세서 제조 기술 중 ARMv7을 기반으로 하는 'Cortextm-A7'과 'Cortextm-A15'을 사용해서 만들어졌습니다. 이 2가지 CPU는 서로 다른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Cortex-A7은 성능이 낮은 대신 소비전력도 낮고, Cortex-A15는 성능과 소비전력 모두 높습니다.
참고로 Cortex-A7과 Cortex-A15의 성능 차이는 최대 2배까지 납니다.
ARM에서는 이렇게 서로 다른 CPU 2가지를 내장한 기술에 'big.LITTLE'이라 이름 붙였습니다. 이 기술의 목적은, 성능과 배터리 사용 시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도입니다. 전화 통화, 문자, 음악 감상처럼 CPU에 부하가 적게 걸리는 작업에서는 Cortex-A7이 담당하고, 풀 HD 동영상 재생, 게임 등 CPU에 부하가 많이 걸리는 작업에서는 Cortex-A15가 담당하는 구조입니다.
<big.LITTLE 작업 이해도>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재생하고 화면을 꺼두는데 Cortex-A15를 사용하는 것은 배터리 낭비입니다. 만약 엑시노스 5410이 PC에 사용하는 CPU였다면 Cortex-A15만 8개를 사용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에서는 성능과 함께 배터리의 사용 시간도 고려해야 하므로 이와 같은 기술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처음 국외에서 갤럭시 S4가 공개되었을 때 모델명은 2가지로 구분이 되었습니다. 엑시노스 5410이 탑재된 제품 모델명은 'GT-I9500'이고 스냅드래곤 Krait 300이 탑재된 제품 모델명은 'GT-I9505'입니다. GT-I9505는 쿼드 코어인 대신 동작 클록이 1.9GHz로써 1.6GHz로 동작하는 엑시노스 5410보다 300MHz 높습니다. 단 GT-I9500은 3G만 지원하고 LTE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국내에 판매되는 갤럭시 S4(SHV-E300)는 GT-I9500과 같은 엑시노스 5410이 사용되었습니다.
2) 5인치 슈퍼 아몰레드 액정과 풀 HD 해상도
팬택 VEGA No.1가 국내 최초의 풀 HD 스마트폰이라는 기록을 남긴 뒤, LG전자에서 옵티머스G Pro를 선보였고 세 번째로 삼성전자 갤럭시 S4가 출시됩니다.
VEGA No.1 이전에는 HD 해상도인 1,280 x 720 해상도가 일반화되었지만, 화면 크기가 5인치를 넘어서면서부터 풀 HD 해상도에 관심을 두기 시작하였습니다. 화면이 큰 만큼 텍스트의 크기가 조금 더 작아져도 가독성에는 문제가 없고, 오히려 더 선명한 글자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영화나 드라마도 풀 HD로 나오고 있어 이를 더 넓은 화면에서 보고자 하는 욕구와 LTE를 통해 실시간으로 HDTV 서비스까지 이루어졌기 때문에 풀 HD 해상도는 더는 사치가 아닙니다.
<5인치 슈퍼 아몰레드 액정을 사용한 갤럭시 S4>
갤럭시 S4는 5인치급(4.99인치) 화면 크기를 제공합니다. 4.8인치 갤럭시 S3와 비교해 보면 0.2인치밖에 차이가 안 나므로 화면의 크기가 커졌다는 느낌은 크게 와 닿지 않습니다. 그러나 갤럭시노트2가 5.5인치로 출시되었고 갤럭시노트 3 역시 최소 5.5인치 크기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아서 갤럭시 S4가 5.5인치로 출시되었다면 갤럭시노트 시리즈와의 구분이 모호해지기 때문에 삼성전자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화면의 크기가 5인치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생기는 장점도 있습니다. 바로 PPI(Pixel Per Inch)가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PPI는 가로 1인치 x 세로 1인치 안에 들어가는 픽셀의 수를 뜻합니다. 갤럭시 S4, VEGA No.1, 옵티머스G Pro 모두 같은 해상도인 1,920 x 1,080 해상이므로 화면 크기가 작은 갤럭시 S4가 더 높은 PPI를 보유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갤럭시 S4에는 지난 CES2013 에서 발표한 '고릴라 글래스 3'이 사용되었습니다. 고릴라 글래스 3은 미국의 '코닝'사에서 개발한 강화 유리로서 일반 유리보다 충격과 긁힘에 강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갤럭시 S3에 사용된 고릴라 글래스 2에 비해 표면 긁힘이 40% 정도 줄었고, 긁힌 자국 때문에 파손이 될 위험도 50%나 줄었다고 합니다.
<갤럭시 S4에 사용된 고릴라 글래스 3 내구성 테스트 영상>
3) 후면 1,300만, 전면 200만 화소 카메라
스마트폰에서 많이 사용하는 기능 중 하나가 디지털카메라입니다. SNS를 통해 사진 또는 동영상을 공유하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항상 휴대하는 스마트폰은 스냅 샷을 찍기에 가장 좋은 도구이므로 카메라의 화소 수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더 좋은 품질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갤럭시 S3에 사용된 S5K3H5 이미지 센서 제원>
<갤럭시 S4에 Sony 센서 채용>
갤럭시 S4에 탑재된 이미지 센서는 Sony에서 만들었습니다. 갤럭시 S3에 탑재된 'S5K3H5' 이미지 센서보다 업그레이드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해상도를 비롯한 픽셀의 크기는 더욱 세밀해지고 센서의 크기는 1/3.2인치에서 1/3인치로 조금 더 커졌습니다. 이미지 센서의 크기가 클수록 어두운 곳에서도 더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이미지 센서 모습>
단, 프레임 레이트는 24fps로 낮아졌는데, 초기 공개된 이미지 센서 제원에서는 30fps 였으나 이후 바뀐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갤럭시 S4로 동영상을 촬영해 본 결과, 풀 HD 해상도에서 30fps을 보여주었으므로 이 부분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갤럭시 S4의 전면 카메라는 200만 화소로, 갤럭시 S3의 190만 화소와 큰 차이는 없습니다. 다만, 전면 카메라로도 1,920 x 1,080 해상도를 지원하기 위해서 207만 화소까지 늘린 것입니다.
동영상 촬영은 전·후면 카메라 모두 1,080p 풀 HD 해상도로 초당 30프레임이 가능합니다. 이 정도 사양의 동영상 촬영 기능이라면 밝은 곳에서 사용할 때 보급형 캠코더에 못지않은 수준으로 영상 촬영이 가능합니다. 실제, 갤럭시 S4에는 사진과 동영상 촬영 시 손 떨림 보정기능이 있어 안정적인 촬영이 가능합니다.
4) 통신 기능
갤럭시 S4에는 '기가비트 와이파이'가 내장되었습니다. 기가비트 와이파이는 IEEE 802.11ac 규격을 이용하며 5세대 와이파이라고 불립니다. 802.11ac의 속도는 싱글 채널에 500Mbit/s, 최대 1Gbit/s의 전송속도를 제공하고 5GHz 주파수를 사용합니다. 요즘 많이 사용하는 802.11n은 싱글 채널에서 54Mbit/s의 속도를 제공한다는 것과 비교하면 그 차이를 알 수 있을 겁니다.
<삼성 와치온에서 각 전자기기의 리모컨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리모컨 기능을 위해 IR 센서가 추가되었습니다. 리모컨 기능은 '삼성 와치온' 앱에서 사용하며, TV, 셋톱 박스, DVR, 블루레이/DVD 플레이어 및 기타 전자기기를 등록해 놓고 갤럭시 S4만으로도 리모컨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5) 센서
갤럭시 S4에는 총 9개의 센서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갤럭시 S4의 내장 센서>
9개 중 '온도/습도 센서', '기압 센서'가 가장 눈에 띕니다. 두 센서는 모두 'S 헬스'에서 사용이 되며, 갤럭시 S4에서 온도와 습도를 측정하고, 등산 시 기압의 변화를 감지하여 칼로리 계산을 정확하게 해줍니다.
'제스쳐 센서'는 '에어 제스쳐' 기능에 사용됩니다. 에어 제스쳐는 화면을 직접 터치하지 않고도 손을 좌우로 흔들어 웹페이지 이동이나 음악 재생 시 이전·다음 곡으로 넘길 수 있는 기능입니다.
그리고 전면부 카메라를 통해 '스마트 포즈'와 '스마트 스크롤' 일부 기능이 동작합니다.
'스마트 포즈'는 동영상을 보다가 고개를 돌리면 동영상 재생이 멈춰지고 다시 화면을 보면 재생이 되는 기능입니다. '스마트 스크롤' 기능도 눈동자를 인식해서 머리의 움직임에 따라 위 또는 아래로 화면 스크롤 해주는 기능입니다. 이때 '자이로 센서'는 단말기의 기울기를 인식해서 스크롤 해주는 기능을 담당하게 됩니다.
6) 배터리
갤럭시 S4에는 2,600mA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배터리는 착탈식이며 기본 2개가 제공됩니다.
<갤럭시 S3 (왼쪽)과 갤럭시 S4 (오른쪽) 배터리 비교>
사진에는 표기되어 있지 않지만, 갤럭시 S3 배터리 용량은 2,100mAh이고 갤럭시 S4는 2,600mAh입니다. 전압이 3.8V로 같아서 용량만 놓고 봤을 땐 갤럭시 S4가 500mAh 더 크므로 같은 환경과 설정이라면 갤럭시 S4의 배터리 효율이 더 높습니다.
하지만 갤럭시 S4는 센서가 추가되고 화면 크기도 더 커졌으므로, 배터리 용량이 늘었다고 해서 갤럭시 S3보다 배터리 사용시간이 더 길어졌다고 할 수 없습니다. 즉, 같은 단말기에서 배터리 용량의 차이가 있다면 사용 시간이 더 늘어날 수 있지만, 단말기가 다를 때에는 배터리 용량만으로 사용 시간이 더 늘어났다고 하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7) 크기 및 무게
갤럭시 S4 외형이 공개되었을 때, 사람들은 고개를 갸웃거렸습니다. 디자인만 놓고 보면 갤럭시 S3와 차이점을 느낄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디자인을 제외하고 크기와 무게는 더 줄어들었습니다.
<갤럭시 S3(왼쪽)과 갤럭시 S4(오른쪽)>
<갤럭시 S3(왼쪽)과 갤럭시 S4(오른쪽)>
두 제품의 크기는 맨눈으로 봐도 차이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길이는 같지만, 너비가 0.8mm, 두께가 0.7mm밖에 차이가 안 나기 때문입니다. 1mm도 안 되는 변화를 눈으로 찾아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단, 두께의 차이는 잡는 느낌에서 나타납니다. 잡는 느낌은 주관적이고, 플립커버를 사용하면 0.7mm의 차이는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개인에 따라 호불호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무게의 차이도 133g(갤럭시 S3)와 130g(갤럭시 S4)로 크게 차이는 없습니다. 단, 화면과 배터리가 더 커졌음에도 가벼워졌다는 것에 의의를 둘 만합니다.
2. 외형
<유플러스용 갤럭시 S4 바탕화면>
<뒷면. 카메라 렌즈, 플래시, 스피커>
렌즈의 위치는 이전과 달라진 것이 없지만, 플래시와 스피커의 위치가 변경되었습니다.
<상단> |
<하단> |
<왼쪽> |
<오른쪽> |
갤럭시 S3와 디자인에서 가장 큰 차이라 하면 테두리 부분입니다. 갤럭시 S3는 윗면 베젤과 뒷판 사이 부분의 금속 재질이 유선형 처리되어 있으나 갤럭시 S4는 일자로 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은 금속 느낌의 헤어라인으로 되어 있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위쪽에는 이어셋을 연결하기 위한 스테레오 단자가 있습니다. 번들 이어폰에 대해 알려진 것은 없으나, 아이폰5와 옵티머스G 번들 이어폰이 호평을 받은 것에 자극받은 삼성전자에서 특별한 이어폰을 준비한다는 소문이 있었으니 조금 기대를 해봅니다.
이어서 가장 왼쪽에는 지상파 DMB용 안테나가 수납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안테나 오른쪽에 보이는 것이 적외선 LED입니다.
아래쪽에는 마이크와 충전/데이터 전송 겸용 USB 단자와 온도/습도 센서가 있습니다. USB 단자는 마이크로 타입으로, 기존 제품과 호환이 됩니다. 이 USB 단자는 OTG(On-The-Go) 기능을 지원하므로 USB 타입의 키보드, 마우스, 외장 하드, 메모리 카드 리더기 등을 연결하면 사용 가능합니다.
그리고 측면에는 갤럭시 S3와 차이 없이, 전원 버튼과 음량 조절 버튼이 있습니다.
<뒷 케이스를 제거한 모습>
<USIM 및 외장메모리 단자>
USIM 단자와 외장 메모리 단자의 위치도 변경이 되었습니다. 외장 메모리는 MicroSDHC 방식의 16/32GB 및 64GB까지 지원을 합니다. NFC 안테나는 배터리에 내장되어 있습니다.
<1,300만 화소의 카메라 및 플래시>
지금까지 갤럭시 S4의 하드웨어 부분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최초의 옥타 코어 CPU가 탑재된 엑시노스 5410이 사용되었고 대세를 따라 1,920 x 1,080 해상도의 풀 HD를 지원하는 등 제원만 놓고 본다면 최고급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갤럭시 S4의 변화는 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에서도 같이 이뤄졌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기능 및 소프트웨어 부분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